만들기 병이 아직 식지를 않아 이번에는 쌀통을 만들었다.
주방에 놓을 거라 기존의 브라운 계통에서 벗어나 화사한 맛이 나도록 흰색과 초록색으로 배색을 해 보았다.
완성된 모습이다.
쌀을 풀 때는 서랍을 열고,
내부의 뚜껑을 열고 쌀을 푼다.
내부의 쌀통은 삼나무로 만들었다. 삼나무는 그 특유의 나무냄새 때문에 벌레가 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대한 오류를 범했다.
서랍식이라 쌀을 푸려면 서랍을 앞으로 당겨야 하는데 이 때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린다는 간단한 상식을 간과했다는 점이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 곰곰히 생각한 결과 앞으로 쏠리는 무게를 감당할 수 있게 몸통의 무게를 늘리기로 했다.
마침 대리석 관련일을 하는 시골친구인 인수에게 토요일 저녁때 전화로 부탁했다.
대리석을 깍아 달라고..... 그리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시간될 때 만들라고......
그런데 전화하고 나니 후회가 된다.
와이프가 암투병중이라 마음이 편치않을 친구에게 괞한 부탁을 했구나 하는 자책이 든다.
실수는 또다른 실수를 부르는 법인가 보다.
월요일(오늘) 퇴근해서 저녁을 먹으려 하는데 핸드폰 벨이 울린다. 인수에게 온 전화다.
퇴근하면서 내가 부탁한 대리석을 우리 집으로 가지고 온단다.
마음도 편치않은 녀석이 친구 부탁이라고 잽싸게 만들었나 보다. 착한 녀석.
상단에 깔까 하다가 하부에 대리석을 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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