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모처럼의 자유를 얻었다.
처가집 동서들네와 처남네들 식구들이 모여 대포항에 있는 콘도로 여행을 갔는데 나는 일때문에 같이 가지 못해서 얻은 아주 오랜만의 나혼자만의 시간.
그래서 퇴근해 아무도 없는 집에서 이것 저것 끄적거리다 컴퓨터에 앉아 글쓰기를 시작했다.
'무한자유'에 대하여.
열심히 머리를 굴려 자판을 두드렸다.
달가닥 달가닥.(기름질 안 된 머리 굴리는 소리)
틱틱틱틱.(독수리타법으로 자판 두드리는 소리)
한참후 제법 그럴듯한 글이 완성되어 뿌듯한 마음으로 등록버튼을 클릭했는데
오호 통재라! 이 무슨 청천하늘의 벽력이란 말인가.
무슨 무슨 에러라니? 다시 고침 운운.....
공들여 쓴 글이 홀라당 날아가 버린거다. 깨끗하게.....허공으로.....
하늘이 무너져 내린듯한 허탈감.
컴퓨터를 후려 갈기고 싶은 분노.
다시 쓸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기름이 소진된 텅빈 머리가 무거워 포기하고 말았다.
후우후~~~
으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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