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뒤적이다 우연히 클릭해 읽은 감동적인 글.
뭔가 울컥하는 게 내가 마눌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의 발로인가 싶다.
< 인터넷에서 발췌한 글>
To. @@
당신을 만나고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과 한 울타리안에서 소중한 가정을 일구워 왔던 이 모든
시간이 행복할 수 있었던 건
당신이 나와 함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집착해
허상을 쫓아 혼란속에서 갈등할때도
당신은 날카로운 채찍보다
격려와 희망으로 나를 일으켜줬고
축 처진 어깨 위엔 늘 당신의 따스한 손이 얹혀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이 부끄러워 이젠 앞만 보고 달리겠다고 다짐했건만
당신과 펜으로 대화하려 하니 뒤돌아 보지 않을 수 없네요.
마음만은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 했건만
누구보다 떳떳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약속했건만
나에게 후한 점수를 줄 수 없는 11년의 시간이네요.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뒤틀린 삶이 되었나?
반성도 중요하지만 이젠 두 아이의 아빠로서 부지런히 달릴
생각만 하려 합니다.
작은것에 감사하며
가진것에 감사하며
무엇보다 내 곁에서 묵묵히 함께 해준 당신께 감사하면서 살렵니다.
아플수도 없는 마흔이 되어버렸네요
염치없는 소리지만
지난 과거는 그냥 추억이라는 단어속에 묻고
이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더 많이 사랑할 나날들을 위해
지금까지 그랬듯이 같이 해주었으면 합니다.
사랑합니다.
흔히 경상도 사람들에게는 '사랑합니다'라는 단어가 외국어라고 합니다.
하도 사용을 안해서 발음하기가 쉽지 않아 그렇다곤 합니다
외국어 발음에 유독 약한 우리 부부.
내일부턴 외국어 공부좀 같이 하면서 행복하게 삽시다.
사랑합니다~
From 남편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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