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양평의 주산인 용문산 정상을 이제서야 밟았다.
다른 산은 많이 올랐지만 정작 고향의 명산인 용문산 정상은
한 번도 밟아 본 적이 없었기에 항상 마음 한 끝이 허전했었는데
이제야 그 허전함을 달랠 수 있었다.
원래 청운2010산우회의 번개 산행으로 소리산 등산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나의 요청으로 용문산으로 산행지를 수정한 것이다.
용문산!!!
다녀온 사람들이 하는 한결같은 말이 '힘들다'였는데 7시간여의
가파른 산행은 역시나 힘들었다.
아침 7시 40분, 우리 집에 도착한 영목의 차로 출발~~
용문산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뒤이어 도착한 국규, 은희, 주환, 종식이랑 정각 10시에 산행 시작.
용문사 일주문 그리고 용문사 경내를 지나
상원사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 시작.
가파른 비탈길을 힘들게 오르다가 잠식 휴식하고
간식도 먹고
급경사의 계단을 헉헉대며 오르니 드디어 정상인 가섭봉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산 아래의 정경은 미세먼지로 뿌옇다.
우리는 정상 바로 밑의 넓은 공터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간 음식으로 그야말로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다.
하산하면서 바라본 용문산 정상이 아스라하다.
마당바위 쪽으로 하산 코스를 잡고 내려가는데...... 아뿔사
눈이 녹지 않아 빙판길이다.
힘들게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하산해 내려오다
마당바위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
주차장까지 하산해서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40분.
중간에 쉬고 간식도 먹고 점심도 먹고 한 시간까지 합쳐서
무려 7시간 40분의 산행.
빡쎈 산행으로 다리가 뻐근하다.
어머니 드릴 고로쇠를 사려고 단월면의 고로쇠 축제장에
들렸지만 고로쇠가 매진, 결국 사지 못하고
광탄 미자네 집 근처의 갈비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다가 팔팔도로에서 찍은 제2롯데월드.
집에 도착하니 10시 40분.
힘들었지만 뿌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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