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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궂이 술.....불륜이라고??? (2003.8.24)

靑雲 2011. 10. 25. 14:35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일찌감치(4시쯤) 집으로 들어와 쉬고 있는데 병찬이에게 전화가 왔다.
비도 오는데 날궂지 술 한 잔 하잔다.
그러지 않아도 술 생각이 솔솔 나던 참이라 부개동으로 얼른 달려갔더니 병찬이랑 인수가 기다리고 있다.
정력에 좋다는 장어구이 한 접시 시켜서 홀짝홀짝 짝홀짝홀 마시고 있는데 금방 찬종이가 합류한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중 아리따운 동창아가씨(?)에게 전화가 와 다섯이서 거나하게 1차를 하고 쪼끼쪼끼로 가 맥주로 입가심을 했다.

아~여기서 여러분들에게 조언 하나!
술을 마시려면 원정 가서 마시라는 거다.
그래야 주머니가 가벼워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손님이라고 결재할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
장어구이집에서 술 다 먹고 “여기 얼마예요?” 했더니 “계산 됐어요.” 하고
쪼끼쪼끼에서도 “아줌마! 계산서!” 했더니 “계산 됐어요.”한다.
아~~~동작 무지 빠른 부개동 넘들.

그래서 이쁜 동창아가씨와 집으로 오는 택시를 타고 2분쯤 달렸을까 삐리릭~삐리릭~전화가 온다. 마무리가 안됐다고 택시를 돌려 아까 그 장소로 다시 오란다.
그래서 택시를 다시 돌렸다.
한국 사람들의 마무리는 노래방인데 그걸 빼먹었다는......
그래서 노래방서 소리 빽빽 지르고 나서야 날궂지술자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 그런데 이 넘의 찬종짜슥이 동창아가씨와 같이 만나 술 마신걸 가지고 요상한 고추그림 띄워놓고 불륜이란다. 흐흐흐. 나만 마셨나? 지들도 같이 마시고. 그리고 손 한 번 잡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손 한 번 잡았으면 아주 경찰서로 넘기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