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사

송구영신 (2003.12.26)

靑雲 2011. 10. 25. 15:06

오늘 떠 오른 빨간 태양이
어제의 그 태양이라고 구지 우긴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분명히 다릅니다.

한해를 보내며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지금
난 가만히 눈을 감아 봅니다.

과거는
아름답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더러는 아련하기도 합니다.

지난 1년의 세월을 곰곰 생각해 보면
참은 것보다 참지 못한 것이 더 많음을,
하려한 일을 다 하지 못했음을,
꼭 하여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음을,
잘 한 일보다 잘 못한 일이 많음을 느낍니다.

그러나 부족한 만큼 더 채울 희망은 있습니다.
하나하나 채우다 보면
언젠가는 지금보다 조금은 더 채울 수 있겠지요.

희망은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삶이 풍요로울 수 있는 건 희망이 있기 때문이지요.

jo아침이슬 회원 여러분의 앞날에
건강과
기쁨과
평안함이
항상 깃들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