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에서 자전거를 타다 (2) 계양역-행주산성 왕복
바람이 싸늘하다.
이제 비로서 겨울이 왔음을 몸으로 느끼게 한다.
오늘은 원래 출근 계획이 없었는데 갑작스런 주문으로 할 수 없이 오전근무를 해야 했다.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서둘러 자전거를 실었다.
지난 주에 완주하지 못한 아라뱃길이 눈에 아른거려 나머지 구간을 라이딩하기 위해서다.
날씨가 추워 머뭇거리는 몸을 두꺼운 옷으로 꼭꼭 여미고 길을 나섰다.
계양역에 차를 주차하고 본격적인 라이딩 시작.
계양역에 차를 주차하고,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로 들어서니 때마침 분수대에서 막 물을 내뿜기 시작한다.
아~~~ 영롱히 보이는 저 무지개여!
흩날리던 물방울들이 햇빛을 받아 아름다운 무지개로 피어오른다.
아라5경인 수향원
아라6경인 두리생태공원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외곽고속도로상에 있는 귤현대교.
가까운 곳에 공항이 있다는 걸 알리 듯 비행기가 자주 떠오른다.
멀리 그 위용을 자랑하듯 우뚝 솟은 산이 멋있는 자태를 뽐낸다.
아라등대.
밤이 되면 저기에서 뿜어내는 밝은 빛이 오가는 배들의 길잡이가 되겠지.
벌말교.
뒤돌아 보니 인천의 명산 계양산이 묵묵히 아래를 굽어보고 있다.
잘 갔다 오라는 듯......
백운교.
저 아래 청운교가 있듯이 여기 백운교가 있다. 청군이 있으면 백군이 있어야 한다는 듯......
김포아라대교(굴포교)와 하나교.
마리나클럽하우스 신축현장.
아라김포여객터미널.
행주산성을 목적지로 삼고, 전호교와 전호대교 밑을 지난다.
아라한강갑문.
저기를 통하여 배가 한강으로 진입한다. 보기에는 작아 보이는데, 5~6,000t 배가 진입할 수 있게 설계됐단다.
행주대교에서 내려다 보니 고깃배들이 나란히 정렬해 있다.
저들이 잡은 물고기로 행주산성 근처의 식당들이 매운탕 등을 끓여 장사를 하나 보다.
행주대교.
한강 하류이다 보니 물길이 넓어져 다리도 덩달아 길다.
멀리 김포대교가 보인다.
행주산성 안내도.
대첩문을 통해야 행주산성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오를 수 없었다. 자전거는 통행불가.
자전거는 거치대에 놓고 사람만 통과해야 하는데, 자전거 자물쇠를 챙겨오지 못하여 행주산성 관람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냥 설명문만 읽고 발길을 돌렸다.
청동오리가 여유롭게 물살을 가르며 유영한다.
수향7경이라는 아라김포여객터미널.
비행기는 수시로 볼 수 있다.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떠난 유람선이 김포터미널로 들어서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수향원.
별 볼 것도 없는데 아라5경이란다.
그러고 보니 억지로 아라8경을 만든 느낌이 강하게 든다.
계양대교 엘리베이터.
황어장터.
물고기가 참말로 실하다.
서산일락하니.......
나도 하루의 일정을 접고, 집으로 향한다.